제약노조-복지장관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

김동명 위원장-임채민 장관 1시간여 간담회

입력 : 2011-12-07 오후 6:27:43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새 약가인하’고시 의견수렴 기간을 3일여 남겨두고 제약노조와 복지부장관이 약가인하 시기와 폭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극명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돌아섰다.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의약·화장품) 위원장과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은 7일 오후 안국동 복지부 청사에서 만나 1시간가량 대화했다.
 
이날 김동명 위원장은 “약가인하로 제약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임채민 장관에게 약가인하 시기와 폭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임채민 장관은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했다.
 
임 장관은 "남은 기간 동안 노동계와 사용자 측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겠지만, 약가인하 시기와 폭 조정은 불가하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약가인하가 아직 실시되지 않았음에도 업계에서는 벌써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이같은 태도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중 실제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H사 등의 제약사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지금의 구조조정은 약가인하에 따른 진행부분이 아니라, 상시적인 조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제약노조는 정부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앞으로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고용불안은 양보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투쟁해야 할 부분”이라며 “약가인하가 되든 안 되든 고용불안이 현실화 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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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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