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삼성전자, 비싸다면 삼성그룹ETF가 대안

입력 : 2011-12-08 오후 3:46:11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황제주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들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장중 108만3000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삼성전자는 8월 급락장 당시 67만2000원까지 추락했다가 9월1일 77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발 호재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이날 106만4000원을 기록, 9월1일 종가에 비해 약 38% 상승했다.
 
삼성전기(009150)도 지난 9월1일 6만7400원에서 12월8일 8만3300원으로 23% 올랐다.
 
이처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호조에 따른 소비 개선 기대감이 국내 IT업종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 IT 업종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에게 한 주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삼성전자는 투자하기 어려운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면 1주당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살 수 있는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변동성 장세에서 삼성전자가 하락했을 당시,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를 샀다면 소액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ETF는 대개 업종 지수를 추종한다. 펀드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또 증시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 팔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그룹주ETF 4개의 3개월 수익률은 국내주식형펀드 대비 약 2배 가량 성과가 높았다.
 
삼성그룹ETF 중 가장 규모가 큰 KODEX 삼성그룹(102780) ETF는 최근 3개월 14.40% 상승해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6.21%를 기록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한국투자KINDEX 삼성그룹SW(108450) ETF는 최근 3개월 16.36%를, 한국투자KINDEX 삼성그룹EW(131890) ETF는 같은 기간 10.65%를 기록해 우수했다.
 
미래에셋맵스 TIGER 삼성그룹(138520) ETF는 14.89%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 비해서는 낮은 수익률이지만 시장에 비해서는 2배 가량 선방한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ETF가 기본적으로 펀드인만큼 길게 보고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8월 바닥을 찍고 이미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ETF에 3~4개월 투자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길게 보고 간다면 ETF가 장기투자상품이고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성민 한국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 팀장은 "한국운용 ETF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삼성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SW ETF와 동일가중 방식으로 투자하는 EW ETF가 있다"며 "SW는 코스피200지수와 유사하게 가기 때문에 삼성전자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보면 SW가 낫지만 EW는 작은 기업들을 많이 담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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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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