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와 실수요 면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전국 신규 공급시장의 주택 유형 판도를 변화시켰다.
전국적으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면적 비중이 커지는 등 대형 면적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곳을 중심으로 중·소형 면적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특히 충북, 경북, 전북, 대전, 경남, 광주는 올해 중·소형 면적 공급 비율이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및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면적 85㎡ 기준 면적별 신규 공급량>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6일 기준 ‘2011년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 85㎡기준 면적별 신규 공급량’을 조사한 결과, 작년 82.26%(15만8843가구 중 13만586가구)에서 올해 86.05%(26만6238가구 중 22만9106가구)로 3.7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작년 64.04%(1만4152가구 중 9063가구)에서 78.81%(8911가구 중 7023가구)로 14.7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송도,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공급했으나 분양시장의 장기침체와 실수요 중심의 청약 선호도 변화가 중·소형 면적의 주택공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대형 준공 후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대구광역시가 13.31%P 증가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상북도(8.74%P)와 충청북도(8.30%P)는 올 들어 전용면적 85㎡ 이하 신규공급 비중이 98~99%를 기록, 대부분이 중·소형 면적 위주의 공급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실수요 면적 위주의 주택선호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매가 등이 주택 선호도에 변화를 줬다”며, “이런 실수요 트랜드가 신규공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