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다음달 2일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066570)가 그간의 부진을 떨치고 '영업흑자'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판매 부진 탓에 지난해 11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4분기엔 휴대폰과 텔레비전(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비록 개인용컴퓨터(PC)·DS(Digital Storage)·솔라(Solar) 사업부 등 독립사업부의 적자폭이 예상을 웃돌아 전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이겠지만, 올 1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LG전자의 4분기 예상실적을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 중 영업적자를 전망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매출액은 13조9465억원으로 5.11%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고, 매출액은 8%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 LG전자는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만에 적자전환했으며, 휴대폰 부문 실적은 6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된 '어닝쇼크'였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문 영업적자폭 축소 ▲TV 사업 수익성 개선 등 호재가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선임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0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독립사업부에서 약 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함에도 불구, HE(Home Entertainment)와 MC(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호조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TV와 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곧바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글로벌 TV 시장 침체에도 3D(입체) TV와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휴대폰 부문은 롱텀에볼루션(LTE)폰 매출 호조로 지난해 10월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했지만, 연말 재고조정과 피처폰 수익 부진으로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4분기 영업흑자 달성 가능성은 회사에서도 높게 점치고 있고, 휴대폰 사업본부가 7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4분기 예상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99% 급증하고, 매출액은 54조3537억원으로 2.51%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