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며 2020선에서 마감됐다.
20일 코스피지수는 1.43포인트(0.07%) 상승한 2024.90으로 이틀째 오름세였다.
지난 주말 중국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하면서 유동성 랠리가 연장됐다는 인식이 퍼졌다.
20일부터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에서도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통과되리라는 안도감도 더해졌다.
하지만 장 초반 2050선 가까이 치솟았던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 마무리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38억원, 676억원 순매수, 기관이 2638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비금속광물(+4.54%), 의료정밀(+2.11%), 철강금속(+1.77%), 기계(+1.44%), 화학(+1.14%) 순으로 오른 반면, 건설(-2.24%), 은행(-2.10%)은 약세였다.
시멘트주와 건설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날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정부의 중재로 모여 시멘트, 레미콘 가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일어났다.
철강, 화학, 기계주가 중국의 지준율 인하 수혜주로 부각 받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119만4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차익매물에 밀려 0.09%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4월 1일자로 LCD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삼성디스플레이(가칭)를 신설하고, 삼성LED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0.19포인트(0.04%) 오른 540.33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7억원, 169억원 순매수, 기관은 307억원 순매도했다.
GS홈쇼핑(028150)이 실적, 성장성, 배당 등 3박자에 저평가 매력까지 보유했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3.79% 올랐다.
이날 서해안에서 실시된 해상사격훈련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리 없이 종료되면서 방산주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0선 안착 이후 대형주는 매물 소화로 인해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