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하절기부터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 제도 도입에 대한 구체적 검토에 돌입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 공공부문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효과를 들여다 볼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이 최장근로시간 국가라는 오명을 가진 가운데 시간 투입 위주가 아닌 효과위주의 근로관행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박 장관은 "하절기부터라도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는 3월15일 발효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생산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구제를 중심으로 한 대기 수요가 해소되고 생산과 소비활동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으로 마련하되, 농업분야에 대한 대책도 속도감있게 추진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라고도 당부했다.
박 장관은 현 정부의 업적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사흘 뒤면 현 정부 마지막 연도인 5년 차에 접어든다"며 "그 동안 유래없는 두 차례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교과서적 회복이라할만큼 모범적으로 위기에 대응해 왔고 우리 경제 위상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를 맞아 경쟁국과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는 선방했지만 서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물가는 치솟고 있지만 일자리는 위기 이전에 비해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남은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서민경제 살리기위해 진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 대학의 졸업철이 다가왔다"며 "최근 고용지표 개선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인구 구조변화 등 장기적 시계에서 더욱 현실감 있는 일자리 정책을 수립, 적극 추진하겠다"며 "청년 내 일만들기 등의 핵심과제를 관계부처에서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중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주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관심 고조됐다"며 "오는 3월5일 개최될 전국인민대표회의 등으로 인해 경제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제협력이 심화되는 것을 감안해서 이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한편 중 변화를 기회로 삼는 선제적인 대응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양국간 투자협력강화 등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중국의 내수시장선점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관광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