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원순 "야권연대 노력하겠다"

입력 : 2012-02-23 오전 10:52:01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야권연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서울시는 공동정부로 틀을 유지하면서 야권의 여러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그동안 마음은 하나였지만 몸은 떨어져 있었다"며 "이제 몸과 마음 하나가 됐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주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정당개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다. 이 분들의 열망을 이어 총선이나 대선에서도 야권이 단일화하도록 선거에 임해야 진정한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상징적으로 야권단일화를 위한 일을 하는 한편으로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막대한 책무를 지고 있어 과거보다 빛나는 시정을 펼침으로써 기여할 것이다. 야권연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함께했던 정신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공동정부로 틀을 유지하면서 야권의 여러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 입당 날짜는 어떻게 결정이 됐나.
"사실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입당하기로 내부 조율을 하고 있었다. 통합진보당쪽에서 반대가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한 주 정도 후에 하기로 결정됐다."
 
- 아들 주신씨 문제때문도 있나.
"제가 특별히 날짜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 선거에서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뉴타운 정책인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입장에서 보면 천천히 발표를 해도 되지 않을까 했을 텐데.
"제가 하는 정책과 정치는 정당과 선거를 의식해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하는 관점에서 한 것이다. 뉴타운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서울시 전체를 어지럽히고 있는 뉴타운 문제, 그것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시민들의 삶을 제쳐놓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낸 것이 지난 발표였다고 생각한다. 찬반을 가져왔던 모든 주민들의 이익을 100%는 아니지만 상당히 충족시켰다. 찬성이 높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반대가 높은 곳은 길을 열어 두겠다. 전문가들의 70%가 이 안을 지지했다는 기사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 이상의 안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이상은 힘들 것이다."
 
- 민주당 소속 광역지방단치단체장이 9명으로 늘었는데, 새롭게 올리고 싶은 정책이 있나.
"중앙정부는 큰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은 지방정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앙 정부와 국회가 바꿔나가야 하는 법률과 정책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다. 서울시 간부들에게 앞으로 국회가 바뀌면 개정해야 할 법률이 얼마나 있는지 전부 조사하고 개정안까지 만들어놓으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회와 중앙정부는 그만큼 지방정부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함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여 개혁해야 할 법 제도와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고 민주당 출신의 광역 자치단체장들이라도 모여 총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채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함께 만들어나가겠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영입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인가.
"오늘 입당했으니까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다. 안 원장도 들어오셔서 함께 대응하고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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