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한화, 매매 재개되도 큰폭 조정 없을 것"

입력 : 2012-02-24 오후 2:43:11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하루 거래정지에 들어간 한화(000880) 주식이 다음주 거래 재개 이후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한화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 7점과 공시위반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김승연 회장 등 임원 배임혐의를 지연공시한 중과실을 인정한 것이다.
 
주권매매 정지 기준인 벌점 5점을 초과하면서 24일 한화 주식의 매매가 정지됐다.
 
시장에서는 한화 주가가 매매 정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미 노출됐던 오너 리스크와 예상 가능했던 매매거래 정지인 만큼 주가가 큰폭으로 조정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거래정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미 노출된 악재에 시장이 움직이기 보다는 실적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기업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질 수는 있다"면서도 "조정 수준이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저점 매수 전략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매매정지 이슈 보다는 실적을 점검해볼 것을 조언하면서 장기적으로 볼때 한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섭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이 악화되면서 한화케미칼(009830)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한화의 투자자산 가치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한화건설의 경우 지난해 수주 실적이 좋고 이라크 지역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한화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의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그동안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태양광 산업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화 주가 역시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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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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