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웨이퍼 제조업체인 중국의 지씨엘폴리(GCL-Poly)사가 올해에도 예정대로 추가적인 증설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폴리실리콘 수급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7일 우리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GCL-Poly는 지난해 11월에 완공한 1만5000톤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의 상업생산을 당초 예정대로 올해 2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총 1만9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신증설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폴리실리콘 생산원가가 킬로그램당 20.9달러에 불과한 GCL-Poly는 앞으로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대해 판매량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CL-Poly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2만5000톤에 불과했으나 계속된 증설로 인해 올해 말이면 생산능력이 최대 7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위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로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공급측면에선 GCL-Poly,
OCI(010060), 햄록(Hemlock), 바커(Wacker) 등 폴리실리콘제조부문 글로벌 상위 4개업체의 생산능력이 18만5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할 전망이지만, 수요측면에선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24~26GW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소규모 폴리실리콘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폴리실리콘 시황은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할수록 상위 4개사의 생산량도 증가할 수 있어서 공급이 수요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상승도 당분간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업체 생산능력 추이>
<자료: 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