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지난주에도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낙폭은 미미했다. 주간 기준으로 0.6% 밀렸고 2000선도 지켜내서 건전한 조정이라는 평가다.
여의도 증권가는 코스피가 이번주(2~6일) 역시 20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없는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황에 영향력이 큰 변수로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삼성전자(005930) 실적,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지목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월 ISM제조업지수는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4년래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임시 고용의 개선세를 감안할 때 3월 비농업무분 취업자수는 15만~2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다른 변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목하자"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4조3000억원에서 현재 4조9000억원으로 14% 상향된 상태다.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선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거나 실제 실행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는 쉬어가기 내지는 방향성 탐색이 진행될 것이므로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북한 리스크로 인해 낙폭이 확대될 경우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연합 재무장관회담 결과와 월초 경제지표 발표,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등에 따라 시장 향방이 갈릴텐데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기지표가 컨센서스를 충족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하고, 중국과 미국 증시가 각각 청명절(2~4일)과 부활절(6일)로 휴장한다는 점에서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 팀장은 "숨고르기 기간 중에는 IT나 금융주같은 기존 주도주보다는 비주도주인 소재와 산업재 중심으로 강세흐름이 나오면서 수익률 갭 축소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주 증시밴드로 1960~2040포인트를 제시했다.
[표]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