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고물가에 소비자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중고품을 찾는 실속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PC부터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등 중고품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최근 중고품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거나 중고제품만 취급하는 전문관(몰)을 운영하는 추세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19일부터 중고 PC 300대를 한정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TG삼보컴퓨터의 중고 PC(I5-750)로 39만8000원이다.
4G 메모리와 500G HDD, GTS250 그래픽카드 장착으로 일러스트 같은 그래픽 작업부터 게임 실행까지 가능하다.
패키지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주연테크의 19인치 새 모니터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은 44만9000원,
삼성전자(005930)의 24인치 중고 모니터와 함께 구매 가능한 패키지 제품은 49만9800원이다.
이 상품은 무상 A/S 3개월, 유상 A/S 1년이다.
이에 대해 손재동 롯데닷컴 가전팀 매니저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실속 있는 가격의 중고 PC를 판매하게 됐다"며 "중고PC에 대한 고객 걱정을 덜기 위해 A/S 실시로 판매 후까지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고서적을 판매하고 전용 카운터를 운영하는 온라인몰도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2008년부터 온라인 중고서점을 운영, 연평균 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알라딘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에 마련한 오프라인 중고 서점을 시작으로 신촌과 부산 서면 등 점차 확대하고 있다.
다 읽을 책을 직접 판매하는 독자가 늘어 이를 구매하는 매입 전용 카운터를 별도로 구성했을 정도로 인기라고.
온라인종합쇼핑몰에 들어선 '중고카메라전문관'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파크(035080)(www.interpark.com)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중고카메라전문관'의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와 사전에 계약된 인증셀러가 상품을 등록,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이 중고판매를 원할 경우에도 중고카메라전문관에 상품을 올리면 인증셀러가 직접 연락해 적정한 가격에 매입해 판매한다.
스마트폰도 중고품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KT(030200)가 지난 3월 22일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실시, 국내 최초로 가까운 매장에서 폰을 사고 팔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전국 250곳의 올레매장에서 아이폰4와 피쳐폰 등 16종을 고객이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으며, 고객의 휴대폰도 매장에서 즉시 감정을 통해 상태에 따라 최소 1만원부터 21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사이트인 올레닷컴(www.olleh.com)에서도 중고폰을 판매구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현주 인터파크 카메라 카테고리 매니저는 "중고 카메라의 경우 새 상품 대비 10~20% 할인가로 구매가 가능하면서 A/S 및 외형적 문제가 없는 전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