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집을 고르는데 여러 기준이 있지만 일조권과 조망권은 수요자들이 매우 중요시 하는 조건중 하나다.
요즘 들어 삶의 질은 물론 집값과 같은 경제적 가치와 직결되다보니 각 건설사들도 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조권과 조망권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조망권과 일조권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건설사, 일조권 극대화 위한 설계전쟁 '치열'
이처럼 일명 '조망족'을 붙잡기 위한 건설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특화설계를 통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향상시킨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먼저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설계단계부터 단지를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해 세대간의 간섭을 줄이고 일조권과 개방감,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지상 25~31층으로 층고를 높여서 확보한 조경공간을 녹지로 꾸며 저층의 주민들에게도 숲을 연상케하는 조망권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기존의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조합원들의 조망권 극대화 요구에 맞춰 도입된 설계다.
대우건설(047040)의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는 총 1221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주택 위주로 구성된다.
이곳은 59㎡와 84㎡A주택형은 3bay구조의 남향위주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좋으며 84㎡B,C 주택형은 2면 개방형 평면구조로 조망권과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한라건설의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아파트 실내, 실외에서도 입주민들이 충분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미국TCA社와의 협력설계를 통해 단지내 통경축을 확보해 조망권을 위한 최적의 단지배치를 선보이고, 집안에서도 한강 조망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세대내 거실 발코니창의 철재 난간대를 제거했다.
또 강화유리 소재의 난간대를 설치하여 한강 조망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재건축·재개발, 높은 로열층 비율로 조망권 향상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존보다 더 높은 비율로 로열층을 확보해 공급하는 아파트도 등장한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의 '개봉 푸르지오'는 단독주택 재건축 개발로는 드물게 978가구의 대규모로 건립된다.
일반분양분은 514가구인데 이 중 저층을 제외한 4층 이상의 배정가구수는 460가구로 일반분양비율 중 89%가량의 비중을 차지해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로열층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 남향위주의 설계로 조망과 채광, 통풍을 고려했으며 단지 내 통경축 확보는 물론 각 동에 필로티를 적용하여 단지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 롯데캐슬'은 일반분양분(361가구)의 80%를 3층 이상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
지상 20~25층 9개동 전용면적 59~122㎡ 총 564가구 중 36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쌍용건설이 이달 중순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웅지·오성·염창 연립주택을 재건축한 '강서 쌍용 예가'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규모로 총 152가구(전용면적 59㎡, 84㎡)중 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분 중 로열층 비율은 5층 이상이 77%로 5층 이상이 44가구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