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지난달 제약협회 주류 세력(대형사들)들의 두터운 장벽을 넘지 못하고 취임 2개월여 만에 자진 사퇴한 윤석근 전 이사장 후임으로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떠오르고 있다.

윤도준 회장은 지난 2005년 3월 동화약품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과감한 인력 배치와 조직개혁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위제약사 원로그룹과 높은 친화력을 보이고 있어, 대형사와 중소형사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한 전화통화에서 “윤석근 전 이사장 자진사퇴 이후, 업계에서 윤도준 회장이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협회측으로부터도 아무런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윤도준 회장의 차기 이사장 취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전임 집행부 8곳 제약사들이 모여 만든 미래혁신포럼 간담회에서 윤 회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윤 회장이 오래전부터 차기 이사장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추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1952년생인 윤도준 회장은 서울고와 경희대 의대 출신으로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정신과 과장, 경희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한 의사출신 오너다.
윤 회장은 경희대 의대 동문회장을 3번째 연임중이며,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도 역임한바 있다.
한편 제약협회는 이달 중순쯤 긴급이사회를 열어,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