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자동차가 끌고 삼성이 민다

입력 : 2012-05-02 오후 6:30:5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 1분기 국내 펀드의 수익률을 이끌었던 IT펀드의 독주체계가 자동차 업계의 호실적에 2분기부터는 자동차와 삼성의 양강구도로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도 자동차 산업 관련 종목들의 이익 모멘텀에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종목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자동차•삼성그룹주 양강체제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간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7.13%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TIGER자동차&유통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4~5%대의 성과를 보여 지난달에는 자동차ETF가 수익률 1위부터 3위를 휩쓸었다.
 
 
<4월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시장 점유율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및 미국과의 FTA시행으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운송장비업종 지수가 7.26% 상승, 코스피지수의 월간 상승률인 -1.59%를 크게 상회한 것이 자동차ETF의 상승에 큰 힘이 됐던 것.
 
이러한 가운데 지난 한달 동안에만 9% 넘게 오른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IBK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주식]A’ 등 삼성그룹주 펀드가 지난달 수익률 상위 10위 펀드 내에 5개나 포진해 지난달에는 자동차와 삼성그룹주 펀드가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펀드..신흥아시아 독주
 
한편 지난달 해외주식형펀드는 신흥아시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독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UH(주식)(A)’가 지난 한달 간 8.01%의 성과를 올려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0.39%를 크게 상회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A)’, ‘JP모간차이나파이어니어본토A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이 6~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펀드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긴축완화 및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증권자투자신탁(H)[주식]’으로 267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돼 92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삼성미국대표주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과의 격차를 벌리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포함한 실적 모멘텀 형성 펀드에 주목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포함해 실적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관련 종목들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 개선세가 진행되고 있어 주요 자동차관련 종목들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실적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IT와 경기소비재 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적립식을 통한 투자는 조정국면에서 평균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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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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