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낙폭 줄여 1990선 근접(마감)

입력 : 2012-05-04 오후 3:43:12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 등에 대한 실망감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장 후반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90선 가까이 다가서며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6포인트(0.3%) 하락한 1989.1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매매 주체들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개인과 외국인은 사흘째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이 64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950억원 매도했다. 기관은 오후장 들어 매수 물량을 확대하면서 44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차익거래에서 31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93억원 순매수하며 총 22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86%), 건설업(1.56%), 섬유·의복(1.26%), 운송장비(1.21%), 제조업(0.7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1%), 운수창고(1.87%), 의료정밀(1.36%), 화학(1.16%), 유통업(0.84%)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가 장 후반 낙폭을 키우면서 140만원선을 이탈해 136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삼성전기(009150)도 하락했고, 삼성SDI(006400)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LG그룹주는 웃었다.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으로 전날 급락했던 LG디스플레이(034220)가 2% 가까이 올라섰고, LG이노텍(011070)LG전자(066570)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LG(00355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화학과 정유주는 약세장 속에서도 돋보였다. 금호석유(011780)가 외국인의 러브콜에 7% 이상 뛰어올랐고, 이에 케이피케미칼(064420), 호남석유(011170), 한화케미칼(009830)이 동반 상승했다. LG화학(051910)도 사흘째 상승하며 30만원선을 유지했다. 정유주 3인방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항공주도 강세였다. 대한항공(003490)이 1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닷새째 고공행진을 보였고,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틸리티주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015760)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사흘만에 반등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일본 엘피다 인수를 포기한다는 소식에 장 후반들어 3%대로 올라섰고, 현대백화점(069960)을 비롯해 롯데쇼핑(023530), 신세계(004170), 이마트(139480), 하이마트(071840) 등 쇼핑주가 모처럼만에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2~3%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모비스(012330)현대글로비스(086280)는 1% 내외로 올라서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주는 약했다. 현대산업(012630)을 비롯해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등이 1~3% 이상 밀렸다.
 
통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032640)가 3%대의 강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017670)KT(030200)는 나흘째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63%) 오른 490.53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아흐레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복귀로 종가 기준 20일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인터넷(2.88%), 소프트웨어(2.35%), 제약(1.35%), 반도체(1.21%) 등이 올랐지만, 섬유·의류(1.17%), 비금속(0.76%), 운송장비·부품(0.6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인성정보(033230), 정원엔시스(045510) 등 19개, 하한가를 보인 종목은 동국알앤에스(075970), 대성파인텍(104040) 등 4개 종목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원 오른 11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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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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