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들은 치고 오르고 있다.
7일 코스닥 종목인
파라다이스(034230)는 증권사들이 실적 호조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전일보다 7.92%(800원) 오른 1만9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2개월 전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35%를 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0% 이상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피 종목인
GKL(114090)은 전일보다 2.54%(600원) 하락한 2만3000원에 머물렀지만, 2개월 전에 비해 약 2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약 2% 떨어졌다.
외국인도 두 종목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말부터 파라다이스를 약 450만주, GKL은 약 460만주 사들였다.
외국인 취득률은 지난해 말 파라다이스 10.9%, GKL 22%에서 현재 각각 16.94%, 29.63%로 늘어났다.
또 기관은 파라다이스를 지난 3월19일부터 약 100만주 매수했고, GKL은 4월부터 약 100만주를 매도했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본 골든위크와 지난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중국 노동절 휴가로 일본ㆍ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저가항공 등 교통편의 증가와 일본 방사능 유출,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ㆍ중국인 관광객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등 계절적 효과로 1년 전과 비교해 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21.6% 증가한 978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62.5% 증가한 22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지분법 이익을 실적추정치에 반영하고 3분기부터 ‘파라다이스 제주’의 합병 효과를 반영하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833원에서 978원, 내년 1020원에서 1165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KL은 VIP고객에게 호텔과 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서비스 ‘콤프’ 비용을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의 25.7%에서 이번 1분기는 약 21% 수준으로 줄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 수혜가 전망되며 ‘콤프’ 비용절감 효과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