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3와 동급 성능의 윈도폰8을 조만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올 가을에 발표될 예정인 윈도폰판 갤럭시S3는 특히 애플 아이폰5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전방위로 애플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3 윈도폰8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MS) 최초로 LTE를 지원하는 폰이다. 미국에서는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MS와 손잡고 첨단 윈도폰을 내놓는 것은 과도한 구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서 세계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70~80%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구글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윈도폰8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성에 있다. 게다가 윈도폰은 기존 PC와 노트북의 윈도 OS와 가장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PC와 모바일 기기가 같은 플랫폼에서 구동되며 터치스크린과 키보드 환경 모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는 '윈도 라이브'라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PC의 인터넷 즐겨찾기와 메일 주소록 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모두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장점이다.
과거 IT산업의 제왕이었던 MS도 자신의 최대 강점인 PC 부문을 모바일 기기와 접목해 애플, 구글에 밀린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삼성과 손을 잡았다.
MS가 모바일기기 시장 애플·구글 양강 체제 속에서 윈도폰8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폰8 단말기가 MS의 윈도폰 OS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급 프로세서와 더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여기에 LTE까지 가미돼 기존 윈도폰 단말기의 스펙을 한 차원 뛰어넘어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