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미국 주간 고용지표는 선전했고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이 부정적인 향후 실적전망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유럽 동향을 알려주는 유로화는 1.30달러 부근의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엇갈리는 소식들이다.
내부적으로는 옵션만기일을 지난 이후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흐름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상방향으로 가능성이 있다면 옵션만기 때문에 묶여 있었던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주가 흐름이 보다 양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업종 대표주의 기술적 흐름과 기관 수급 점검
경기선인 120일선 부근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버냉키의 연설(10일 오전 9시30분, 미국시각)에서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위험 부각으로 다시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강도가 커졌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반응이 더욱 민감한 시점이다. 미국 증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다우 지수는 음봉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연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나스닥 지수의 경우 3거래일 연속 양봉의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반등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아직 120일선 지지를 확인하는 국면이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한 템포 늦출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 두 가지 엇갈림
아직까지 확신을 주지 못하는 미국의 펀더멘털과 부진한 원자재 가격에 비해, 미국증시가 매우 높은 수준에 위치했다는 것에 먼저 눈이 간다. 뒤떨어진 지표들이 따라 잡을 것인가도 중요하겠지만, 올라간 것들이 떨어질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버냉키가 여전히 양적완화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 4월 무역실적 부진으로
중국의 부양책 가시화가 임박했다는 점은 KOSPI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선거철 유럽의 정치적 마찰이 격화된다면 현재 위치인 120일선을 하향 돌파하여 당사가 5월 하단으로 설정한 1900선 근처에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한다.
◇우리투자증권: 과거 유럽사태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
최근 스페인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요국들의 대응이나 정책공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11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정부의 은행 부실 해소방안 발표, 15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23일 EU 정상 회의와 함께 미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를 통해 시장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타진해나가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그동안 꾸준하게 주목했던 중요 지지선(KOSPI 1930~1940p)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교보증권: 외국인 매도 해도 안전할 주식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고 낙폭 과대주에 대한 단기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다만, 낙폭이 크지 않고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대응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결국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도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계속 전략을 짤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