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닛산자동차가 지난 회계년도에 동일본 대지진속에서도 빠르게 회복하며 영업이익이 5458억엔(69억달러)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인 닛산자동차는 11일 2011년도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9조4090억엔(1189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3414억엔(4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2%, 7% 늘었다.
2011 회계년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전년 7260만대보다 4.2% 증가한 757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닛산자동차는 역대 최대인 484만5000대로 전년 418만5000만대보다 25.8%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6.4%를 차지했다.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닛산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닛산은 전세계 고객으로부터의 제품과 브랜드, 기술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기록적인 영업 이익과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특히 자연재해, 엔고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속에서 이끌어낸 성과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닛산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지진과 같은 다양한 고난을 빠르게 극복하며 계획대로 제품 출시와 사업 확대를 도모하여 왔다.
닛산은 2011 회계년도에 중국(티다), 일본(라페스타 하이웨이 스타), 유럽(상용밴 NV400 전/후륜 구동), 미국(인피니티 JX)등에서 5개 차종을 선보였다.
이 기간 닛산의 리프(LEAF)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기차가 됐으며, 다임러와 미쓰비시(Mitsubishi) 등 다른 자동차회사와의 파트너십도 확대됐다.
닛산은 중국 판매량이 21.9% 증가한 124만7000대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는 11.8% 증가한 108만대를 판매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17.5% 증가한 71만3000대를, 일본 내수판매는 9.2% 증가한 65만5000대였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16.4% 증가한 82만6000대를 판매하는 등 전세계에서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곤 회장은 "닛산은 2011년 발표한 중기경영계획 '닛산 파워 88' 플랜을 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실적, 신차 출시와 적극적인 시장 공략 활동은 닛산의 지속 가능한 영업이익률 8%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8% 달성을 향한 계획이 진척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2012 회계년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535만대를 팔아, 10.4%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알티마, 패스파인더, 실피/센트라, NV350 카라반, 인피니티 M 하이브리드 롱 휠베이스 모델 등 10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출액은 10조3000억엔(엔/달러 환율 82엔 기준 1256억1000만 달러), 영업이익 7000억엔, 순이익 4000억엔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