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4월 강남 재건축 단지 거래가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가 늘며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5.10부동산 대책과 함께 제동에 걸렸다.
15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개포주공 총 실계약건수는 55건으로 집계됐다. 45건이 계약된 전달에 비해 22.2% 늘었으며, 올들어 최고 거래량이다.
잠실주공5단지 역시 4월 총 14건으로 12건이 계약된 전달보다 소폭 늘었으며, 올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가 늘며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개포주공2단지 전용 25㎡는 3월 4억45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4월 4억8000만원으로 오른데 이어 대책 발표 전인 지난 4일에는 4억9000만원까지 상승했다.
3월 10억5000만원에 팔렸던 잠실주공5단지 전용 110㎡는 3000만원 오른 10억8000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개포공인 채은희 대표는 “총선이 끝나고 대책이 내용이 흘러나오며 거래도 늘고 가격도 상승했고 박원순 시장까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월의 상승세가 5월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5.10부동산정상화대책이 발표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급격하게 꺾였기 때문이다.
총선 이후 대책 내용이 흘러나오며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올랐지만 실제 대책이 발표된 후 수요자들의 실망감만 커지며 문의가 크게 줄고 가격과 거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안현정공인 대표는 “취득세 감면 등 추가 매수세를 만들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며 “이미 소문난 내용이 새로울 것 없이 다시 발표되자 실망감만 커져 4월의 상승세는 반짝 상승세로 끝날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주공5단지 119㎡형은 총선 이후 6000만원이나 급등하며 11억원선까지 올랐으나 5.10대책 발표 후 다시 10억원 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