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5월 넷째 주(21~25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이 3.33~3.44%로 집계됐다.
21일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정임보 대신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윤여삼 KDB대우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다.
◇하나대투증권 “불 플랫, 베어스팁 예상”(3.32~3.40%)
지난 주말 그리스 관련 주요 뉴스를 종합해보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유럽연한(EU) 다른 국가들이나 그리스 국민도 원하지만 양측의 타협여지는 일단 다음달 총선 결과를 봐야 안다.
유럽 우려는 금리 하락 압력을 유지시키는 가운데 추가 레벨 하락은 결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달려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정부는 환율, 물가 중시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원화 채권이 예전보다 안전자산 지위가 높아졌지만 스왑발 불안은 잔존해 있다. 방향성 베팅은 쉽지 않으며 듀레이션 중립 유지와 단기 대응을 권고한다.
◇대신증권 “매수 관점 유지”(3.33~3.43%)
외환 시장 불안 속에 스왑 금리 하락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나 IRS 중기물의 경우 이미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어 추가 하락 역시 부담스럽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매도할 가능성은 있으나 리먼 사태 이후 경험을 통해 한국 채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국제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질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대내외 펀더멘털 등을 감안한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마찰적 금리 상승시 매도보다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 “유로존 정치문제 지켜봐야”(3.35~3.50%)
기준금리 인상에도 전제조건이 존재하듯 인하에도 조건이 필요하다. 현재 인하의 전제조건으로 꼽을 수 있는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문제다. 두번째는 실물경제 둔화며 빠른 정책변화는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제 위축이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처하는 유동성 위기의 강도가 중요하다.
정책스탠스의 급격한 변화는 유럽 금융시스템 위기를 의미한다. 정책스탠스의 빠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유로존의 정치문제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과거 금융위기와 현재 유로존 위기는 발생 원인이 매우 다르다. 정치적인 문제가 결합되면서 정치와 경제 시스템의 복합적 문제로 확산됐다. 가장 큰 변수는 그리스 무단 이탈인데 이탈비용을 감안할 경우 무모한 정치적 결정이다. 뱅크런 역시 그리스와 스페인의 은행위기로 남게될 개연성이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스탠스의 변화 가능성은 현재까지 낮다고 판단된다.
◇KDB대우증권 “국내 채권시장까지 불안이 전이되지 않을 듯”(3.33~3.43%)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안심리가 좀처럼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너지고 있는 실물 경기에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견조해 보이는 미국과 이머징 역시 불안심리가 전이되고 있다.
이 상황을 민간 스스로 타계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위기에 처한 선진국들은 다시 정책이라는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선 조건과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안전자산 논란에도 불안심리 제한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안전자산 심리 강화로 국내 증시가 5월에만 120p 넘게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일시적으로 불안 심리가 높아졌다. 이전부터 금융시장 불안 때마다 나타났던 현상으로 ‘과연 한국 채권시장이 안전자산인가’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물론 환율상승에 따라 채권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불안심리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국내 채권시장마저 무너질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은 보다 완화기조(금리인하)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환율 충격으로 인한 금리상승은 경험적으로 매수기회였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한국투자증권 “그리스, 스페인 우려 지속 vs. 국채 안전자산 논란”(3.32~3.45%)
당분간 환율 및 국채선물 외인 매매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대응 위주의 시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