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양지윤·황민규 기자] ‘월드IT쇼 2012’가 지난 주말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막 첫날부터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은 전시장이 위치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몰려들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선두주자들의 연이은 불참과 기대됐던 신작들이 대거 쏟아지지 않은 탓에 아시아 최대 IT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아쉬움은 컸다.
그럼에도 관람객들의 눈길은 제품 하나하나에 모아졌다. IT 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집중은 이들의 여론 주도성을 확인케 했다. 특히 구매력 높은 20·30대가 관람객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있을 스마트폰 혈전에서 이들의 풍향계 역할을 가늠케 하기에 충분했다. <뉴스토마토>는 순수 관람객 600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문항은 ▲월드IT쇼에 대한 평가 ▲가장 인상 깊었던 홍보관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 ▲구매 의사 ▲보유 중인 휴대폰 제조사 등 총 7개 항목목이었다. 결과는 스마트폰으로 집약되는 2012년 IT 흐름을 내다보는 지표로 활용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편집자]
지난 18일 막을 내린 ‘월드IT쇼 2012’에서 관람객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홍보관’으로
LG전자(066570)를 꼽았다.
<뉴스토마토>가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순수 관람객 6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1%인 259명이 LG전자 홍보관을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로 지목했다.
세계 최대 55인치 OLED 3D TV를 선보이는 등 홍보관 전체를 ‘3D’로 무장했고, 이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또 야심작 옵티머스 LTE2를 전격 공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2012 월드 IT쇼 홍보관 선호도 조사 결과(자료:뉴스토마토)
삼성전자(005930)는 21.6%(130명)의 지지를 기록하며 LG전자 뒤를 이었다. 1·2위 간 격차는 21.5%포인트로, LG전자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홍보전에서 라이벌 삼성전자를 두 배 가까운 격차로 누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콘셉트로 대응했으나, 기대됐던 갤럭시S3 등 신작들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관람객들의 아쉬움이 컸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삼성전자는 대신 캐리커처 등 관람객들의 체험을 위주로 홍보관을 꾸몄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17.3%(104명)가
SK텔레콤(017670)을 지목했고, 이어
KT(030200)(8.0%,48명), 닌텐도(2.1%,13명) 등의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이는 43명으로 7.1%였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월드IT쇼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18명)가 ‘우’를 택했다. ‘미’라는 대답도 25.6%(154명)에 달했다.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플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회사의 참여가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지목됐다.
◇2012 월드 IT쇼 행사에 대한 평가 결과(자료:뉴스토마토)
‘수’는 15.0%(90명), ‘양’은 5.2%(31명), ‘가’는 1.2%(7명)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600명 중 남성은 404명으로 67.3%, 여성은 196명으로 32.6%의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IT쇼라는 전시회 특성을 감안, 20대(52%,312명)와 30대(33.5%,201명)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71명으로 11.8%, 50대 이상이 12명으로 2%, 10대가 4명으로 0.6%의 순이었다.
◇ 항목별 응답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