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지난 주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까운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울상짓게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특히 IT와 자동차 주도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8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7포인트(0.94%) 상승한 1799.13에 장을 마쳤다.
수급상으로는 개인이 이날까지 14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장초반엔 매도로 시작했지만 이내 매수로 돌아서면서 총 84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장초반 매수세를 보이더니 매도로 전환해 총 575억원 팔았다. 14거래일째 매도지만 전거래일에 비해 물량은 크지 않았다. 갈피를 못잡던 기관은 149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로, 차익거래 991억원, 비차익거래 1217억원 등 총 2209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업종별로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전기·전자(2.69%), 운송장비(2.28%), 제조업(1.7%), 의료정밀(1.6%), 섬유·의복(1.51%)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통신업(1.61%), 의약품(1.37%), 유통업(1.01%), 증권(0.76%), 은행(0.56%) 등은 하락했다.
금융지주사주는 엇갈렸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이 약세를 지속한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053000)은 오랜만에 반등했다. 증권주는 코스피 반등에도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화증권(00353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유진투자증권(001200),
동양증권(003470),
HMC투자증권(001500)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1포인트(0.05%) 상승한 448.8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증 약세를 이어갔지만 이내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다만 여전히 450선은 돌파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3.41%), 컴퓨터서비스(2.39%), 비금속(1.75%), 방송서비스(1.71%) 등이 상승했고, 운송(3.19%), 기타제조(2.42%), 기계·장비(1.76%) 등은 하락했다.
그밖에도
테라리소스(053320),
CJ E&M(130960),
JCE(067000),
게임하이(041140),
포스코켐텍(003670),
서부T&D(006730),
서울반도체(046890) 등이 올랐고, 현대·기아차의 질주에
성우하이텍(015750),
평화정공(043370),
신창전기(012860),
동성하이켐(013450),
코다코(046070) 등 부품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16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의 경우 심각한 불황(recession)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1700선을 중심으로 50p 내외에서 마지노선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이같은 조정 이후 본격 회복에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시장에 충격을 가져온 우려들을 완화시킬 합의와 대책들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