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여전히 심리장세 속에 있다

입력 : 2012-05-24 오전 8:05:11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유럽 정상회담 등 기대가 불확실성으로 바뀔 수 있음을 먼저 예상한 증시였다. 미국 주택지표의 개선에 시선을 돌리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을 보는 투심에 비해 아직은 그 영향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코스피 1750-1800선 내외가 바닥부근이라고는 하지만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옵션 등 파생시장에서 국인은 하방을 제한하려고 하고 개인은 풋옵션에 대한 매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6월에 있을 만기일을 앞둔 파생시장에서의 기싸움이라고 한다.
 
방향성이 아닌 다른 여러 곳으로 관심이 분산된다는 것은 현 증시가 아직은 심리장세라는 것이다. 심리를 개선시킬만한 것이 부족하다면 아직은 단기매매 관점에서 증시를 바라봐야 할 것 같다.
 
◇삼성증권: 코스피, 브레이크가 작동할 지수대는
 
급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난 주말 1780선까지 밀린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1800 선을 전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 1,800 선은 유로존 우려가 극심하던 2011년 하반기의 급락장에 서도 의미 있는 지지력을 보여주었던 지수대다.
 
그리스 2차 총선이 예정된 6월 17일까지는 유로존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가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추가 확대될 수 있으나, 코스피가 1800 선을 추세적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국내 주식형 펀드와 개인 등 국내 자금의 저가 매수세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다. 외국인은 5월 들어 3조 6000억 원의 국내 주식을 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 6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 주가 조정이 본격화된 4월 10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도 1조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하나대투증권: 급락 이후 시장의 기술적인 패턴
 
주식시장에서 10% 이상의 가격조정이 전개된 이후 나타나는 기술적인 패턴을 보면, 추가적인 급락과 시장의 붕괴, 변동성을 동반한 지그재그 패턴, 이전 고점까지의 V자 반등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변동성을 동반한 지그재그 패턴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지그재그는 이미 지난해 8월 급락 이후에도 경험한 바가 있으며, 정책과 시장의 기대치가 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전의 저점을 훼손할 수는 있을 것이나 추세적인 흐름은 아닐 것으로 판단이다.
 
이익전망의 하향조정이 크지 않다면 현재 시장은 지난해 8월과 유사한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하방경직성 확보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 변동성 장세에서 적극적인 시장대응에 제약이 따르지만 이를 역이용해 볼 필요성도 제기. 지난해 8월과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해 보면 이미 지난해 8월보다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업종의 경우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증권: 공매도 상위 종목에서도 차별화가 시작된다
 
공매도 상위종목들은 업황부진 이외에도 고변동성과 고베타라는 특징이 있다. 증시 하락국면에서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몇 종목에서 숏커버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의 공매도 가격대와 이익추정치 변화를 고려하여 롱바스켓(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한진해운(117930), 삼성SDI(006400))과 숏바스켓(OCI(010060),STX팬오션(028670),두산인프라코어(042670),한화케미칼(009830))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안개국면에서 찾아보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
 
지금 시점에서 노려볼 만한 단기 트레이딩 접근 방법으로는 우선 가격메리트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현재와 비슷한 국면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던 2011년 8월 급등락국면을 살펴보면 주가하락률이 높은 업종이 단기반등 구간에서도 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번의 하락국면 동안 KOSPI대비 부진했던 업종이 반등국면에서는 KOSPI를 4.08%p 추가수익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트레이딩 전략에서는 가격메리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로 볼 수 있겠다.
 
단기 반등을 노리는 트레이딩 전략의 기준으로는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메리트가 발생했고, 투신권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업종으로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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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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