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오리온(001800)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고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31일 오전 11시9분 현재 오리온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만2000원(2.45%) 오른 92000원을 기록중이다.
52주 최고가인 92만700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만간 100만원 시대를 열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에서 신화창조 중"..목표가 상향 '러시'
전날 오리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3% 증가한 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성장이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65%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향후 2012~2014년 3년 동안 중국시장에서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제품 카테고리 확대, 생산설비 확장, 유통채널 확장 등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이 뚜렷이 포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6만원에서 10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도 중국에서의 성장성 확대로 실적 추정치를 높임과 동시에 목표가를 기존 98만원에서 10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국의 과자류 가격 인상에 따른 물량 저항이 지속된 점과 환율 등 대외 여건을 감안했을 때 이같은 고성장세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매출액 2조3280억원, 영업이익은 293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은 '여전'
오리온이 중국시장 진출 이후 놀라운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최대 110만원까지 부르는 곳이 있지만 과열경고 지적도 잇따르고 있는 것.
실제로 목표주가 100만원을 기준으로 PER을 계산하면 60배 내외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카콜라는 1992년부터 3년동안 연평균 23% 성장했는데, 이는 오리온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시 코카콜라의 주가이익증가비율(PEG)은 1.25배로 오리온의 1.37배보다 낮았다. 오리온의 현재 주가는 성장 기대감이 다 반영죈 수준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중국의 수요보다 높은 수준은 아닌것으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