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6%, 4월 2.5%에 이어 3개월째 2%대로 외형상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신선식품과 공공요금 등은 크게 올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고, 전년동월보다는 2.5%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충격에 의한 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6% 올랐다.
식료품, 주류, 음식서비스 등 소비자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 전년동월보다는 2.2% 상승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신선어개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0.2% 오른 반면, 전년동월보다는 13.9%나 상승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선채소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보다 25.5%나 뛴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양배추가 전달보다 75.9%나 급등했고, 브로콜리(38.0%), 파(21.9%), 무(17.9%), 양파(17.8%)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피망(-26.3%), 호박(-25.5%), 부추(-25.2%), 풋고추(-16.3%), 참외(-15.5%) 등은 전달보다는 크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배추가 96.1%, 고춧가루가 75.1%나 올랐고, 브로콜리는 114.5% 급등했다. 또 쌀은 9.9%, 고구마는 43.1%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돼지고기(-16.6%), 고등어(-10.0%), 닭고기(-8.7%) 등은 값이 내렸다.
5월 학원비는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5.2%, 고등학생은 5.1% 올랐고,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이 나가고 있는 보육시설이용료(-34.0%), 학교급식비(-19.3%), 유치원납입금(-11.1%) 등은 지난해보다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요금은 인상폭이 컸다. 도시가스비는 지난해보다 4.9%, 전기료는 2.0%, 지역난방비는 12.6% 올랐으며, 시내버스료(9.0%), 전철비(14.0%) 등도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