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수출 실적이 당초 정부의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이며 연간 기준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5월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입 증가폭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012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5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2282억1900만달러로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은 2221억9400만달러로 4.1% 증가, 무역수지는 60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본재 등의 수입이 위축돼 수출입 증가세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중국 경기가 불투명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국제원유 가격 역시 이란 사태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상승폭이 큰 상황이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당초 올해 연간 수출이 7~8%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치보다 수출이 저조하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수출입 증가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1~5월 수출의 경우 자동차부품(9.8%)·석유제품(13.1%)·타이어(21.2%)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정밀기계(-27.4%)·선박(-22.3%)·무선통신기기(-34.2%) 등은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자재(5.0%)와 자본재(2.8%)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재(-3.5%)는 감소했다.
지경부는 연초에 올해 수출이 5950억달러, 무역흑자는 25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경부는 전망이 빗나가자 6월까지의 무역수지가 집계되면 대외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수출입 전망을 조정할 예정이다.
한진현 실장은 "품목 담당관으로부터 수출입 전망과 하반기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은 후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