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힘들었던 5월 증시가 끝났다. 글로벌 증시는 5월 한 달간 평균 9.3% 하락했고, 코스피지수도 6.98% 내렸다.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 외국인 순매도가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5월 한달간 외국인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감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039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주간단위로도 매도는 이어졌다. 이번주(5월29~6월1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다만 매도압력은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외국인, 삼성화재 · 셀트리온 '매도'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 들어 21거래일 중 19거래일 동안 순매도했고, 누적 순매도 금액은 3.9조원을 기록했다"며, "증시 거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는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대외 불확실성 여전..외국인 '매도' 지속 된다
다음주 증시도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해외증시가 불안정해 리스크 자산 회피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5월 초중반에 비해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매도 구간이 진행 중"이라며,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6월말까지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문제, 스페인 발 우려 대두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도 기조는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시도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 선현물매도와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수급 불안이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은 6월 동시만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며, "외국인의 경우 유럽 재정 위기 지속됨에 따라 안전자산선호 높은 상황으로, 적어도 이달 중순 그리스 총선까지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결과에 따라 '매수'도 기대
다만, 외국인들의 현선물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되고 있어 매도 강도가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6월 이벤트 결과에 따라 매수세 형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대부분 프로그램 매물로, 실질적인 매도압력은 완화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만한 변수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매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국면"이라며, "미국 고용지표, 아일랜드 국민투표, 6월6일 유럽은행 통합구제안 등 정책 효과에 따라 매수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