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얼어붙은 투심이 회복되며 국내 증시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특히, 돌아온 외국인은 IT주를 장바구니에 담기 바빴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많이 빠졌던 것에 대한 반등으로 IT주들이 오르고 있다"며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IT주들이 어닝모멘텀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가가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T주의 향후 주가 전망은 유럽발 문제 해결 진행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타 업종에 비해 어닝모멘텀이 확실한 IT주에 단기적 관점에서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6월 현재 글로벌 패널업체 평균 가동률은 90%(한국 95%, 대만85%)를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경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요를 대비한 세트업체들의 재고축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비수기에 접어드는 7월부터 세트업체들의 재고축적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상반기 현재 세트·패널 업체의 재고가 정상수준을 기록해 패널가격의 하락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적어도 3분기까지 분기 영업이익이 우상향 추세 지속으로 뚜렷한 실적 가시성이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IT주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반면, 이번달은 IT 수요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재정적자 리스크가 심화됨에 따라 유럽 지역의 IT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달이 주요 IT제품(D램, LCD패널, 휴대폰, TV, 가전)에 대한 출하량과 가격들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이번달에는 하반기 수요와 실적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할 시기로 판단해 다소 보수적인 IT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가에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이미 선반영돼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