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4일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을 맞은 증시는 만기 충격 없이 네 마녀의 선물을 받으며 1870선을 회복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투기등급 바로 윗 단계인 'Baa3'로 세 단계나 하향 조정하고, 이탈리아도 6개월 이내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등 부정적인 뉴스들도 전해졌지만, 주말 그리스의 2차총선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장 막판 늘어난 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수전환에 힘입은 결과였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지속되는 변동성과 각 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코스피 역시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공격적인 매매전략보다 주요 이벤트 결과 확인 후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지속적인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IT와 자동차의 분할매수와 중국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 철강금속, 기계 등 기존 낙폭과대 업종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1870선 회복..장막판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덕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6포인트(0.65%) 오른 1871.48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14억원, 103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399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6054억원 매수 등 총 8454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동시호가 구간 외국인의 대량의 비차익 순매수 덕분에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0.95%), 전기·전자(-0.60%), 종이·목재(-0.5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음식료품(2.47%), 건설업(2.14%), 철강·금속(2.13%), 화학(1.57%) 전기가스업(1.49%)순으로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2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378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만 '사자'세.. 472.03 마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23%) 오른 472.0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억원, 7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반전기전자(-1.82%), 방송서비스(-1.18%), 건설(-1.01) 등이 하락한 반면, 비금속(2.86%), 컴퓨터서비스(2.26%), 출판·매체복제(2.11%)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6개 종목을 포함해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96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내린 116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0포인트(0.08%) 내린 247.3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