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삐콤씨’는 우리나라 종합비타민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50여년간 사랑받고 있는 장수 의약품이다.
비타민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삐콤씨’는 소비자가 선정한 브랜드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삐콤씨’ 역사는 그 전신인 ‘삐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삐콤정’은 1960~1970년대 우리나라 비타민 시장을 선도해온 제품이다. 1963년 첫 출시된 ‘삐콤정’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비타민B 복합제로서 유한양행의 창업이념에 맞게 출시됐다.
당시 유일한
유한양행(000100) 회장의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영양을 보급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발매됐다.
◇'87년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현대인의 비타민 필요량 증가와 보다 좋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욕구의 상승에 따라 유한양행은 1987년 ‘삐콤정’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삐콤씨’를 출시한다.
‘삐콤씨’는 기존 ’삐콤정’에 각 성분 함량을 보강했고, 특히 비타민C는 50mg에서 600mg으로 12배 증량했다. 제형 역시 필름코팅정으로 개량해 비타민의 과량섭취가 필수적인 당뇨병 환자도 복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현대사회의 질병요인이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600m 함유되어 있다. 또 수용성 비타민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량 투여로 인한 축적의 부작용이 없다.
1997년에는 보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삐콤씨’의 성분에 엽산, 비타민E, 철분 등을 보강한 ‘삐콤씨에프’를 선보임으로써 여성과 청소년에게 한층 효과적인 제품군을 제공한다.
◇유한양행은 1987년 ‘삐콤정’의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삐콤씨’를 출시한다.
이어 2004년 말에는 ‘삐콤씨’의 성분에 담즙분비 촉진작용이 있는 UDCA(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 10mg과 혈액순환을 돕는 엽산 등이 복합 함유된 ‘삐콤씨 에이스’를 출시한다.
무엇보다 ‘삐콤씨 에이스’는 특정계층이 아닌 대다수 소비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성분처방과 가격구조를 유지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비타민 영양제로 성장한다.
출시 초기부터 ‘온가족 영양제’라는 일관된 제품컨셉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다.
유한양행은 60년대 ‘삐콤정’ 발매 당시의 정신을 잊지 않고, ‘삐콤씨’를 가장 대중적인 온 국민 영양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비타민 영양제야 말로 누구에게나 필요한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삐콤씨 이브’가 출시됐다.
기존 제품의 비타민B와 C에 미네랄(철분,마그네슘 등)과 항산화 성분(코엔자임Q10,비타민C,E 등)을 더한 멀티비타민으로 2004년 ‘삐콤씨 에이스’ 이후 8년 만에 출시되는 삐콤씨 라인업의 새로운 브랜드다.
◇박찬호 광고 모델 영입..5~10% 매출성장 기대
유한양행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시장 세분화에 맞춘 효율적 마케팅을 펼쳐 향후 ‘삐콤씨 이브’를 기존 ‘삐콤씨’ 브랜드와 함께 성공적인 영양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일반의약품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중대형 품목 육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고, 온라인 홍보, SNS 등 IT 기술을 활용한 고객관리와 다양한 마케팅 접근방법을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TV, 인쇄 광고 등과 야구장 광고, 교통광고, 온라인 마케팅 등 미디어 광고를 통해 ‘삐콤씨’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삐콤씨’는 지난해 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 선수를 새로운 광고 모델로 영입하면서 약 5~10% 정도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전반적인 침체속에 ‘삐콤씨’가 그나마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