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FOMC 기대감..1900선 회복(마감)

입력 : 2012-06-20 오후 3:43:35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추가적인 경기 부양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1%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여기에 스페인이 조달 금리 급등 부담감을 안았지만 단기 국채 발행에 목표치만큼 성공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경계감을 덜어줬다.
 
이에 외국인이 사흘째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양대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장 내내 지수는 1900선을 놓고 힘겨운 수급 줄다리기를 펼쳤지만, 프로그램이 매수로 돌아오면서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해외발 호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미국 FOMC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유로존과 미국에서 추가 유동성 풀 가능성이 많아지면서 경계 심리도 조심스럽지만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外人 사흘째 '사자'..1900선 거뜬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5포인트(0.65%) 오른 1904.1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나홀로 220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537억원, 기관이 528억원 순매도했다.
 
장 초반 매도로 출발한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억원, 비차익거래 1711억원의 매수를 보이며 총 174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25계약, 372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495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장중에는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장 후반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업종들이 우세하면서 대다수가 오름세로 마쳤다. 특히 전기가스업(1.84%), 기계(1.44%), 종이·목재(1.42%), 의료정밀(1.22%), 증권(1.16%)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만 섬유·의복(-0.3%), 은행(-0.02%)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컨트롤러 업체 LAMD(Link_A_Media Devices Corporation) 인수 호재에 4% 가까이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했고, 두산(000150)이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시장 호황으로 전자사업부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상승폭을 키우면서 5% 남짓 올라섰다. 지주사주의 강세에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엔진(082740), 두산중공업(034020) 등 두산 식구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이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보인 가운데 소폭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철폐에도 건설주는 엇갈렸다. 현대산업(012630)이 5%에 이르는 강세를 보였지만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계룡건설(013580) 등은 1~2% 내외의 상승폭에 그쳤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00830) 등은 소폭 하락했다.
 
KCC(002380)는 원가 안정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장초반 강세를 나타내며 한달여만에 30만원대를 회복했고, 양대지수 상승에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등 증권사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오리온(001800)을 비롯한 음식료품주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CJ제일제당(097950)이 외국인 매도에 사흘만에 반락하면서 2%대 하락폭을 보였고, 스페인 등 유럽지역의 재정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DGB금융지주(139130), BS금융지주(138930), 기업은행(024110) 등이 하락하면서 금융주는 지수 상승의 수혜를 빗겨나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48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비롯해 273개 종목이 하락했다. 111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外人·기관 동반 매수..480선 단숨 회복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로 전날보다 6.19포인트(1.29%) 오르면서 484.5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01억원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억원 155억원 순매수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방송서비스(3.01%), 운송(2.72%), 통신방송서비스(2.67%), IT부품(2.19%), 반도체(2.12%) 등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반면, 기타제조(-0.78%)는 하락했다.
 
인터플렉스(051370)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8%대 급등을 보이며 60일선을 회복, IT부품주 강세를 이끌었다.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인 플렉스컴(065270)이 10% 넘게 뛰어올랐고, 비에이치(090460), 이녹스(088390)도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도 유아이디(069330), 네패스(033640), 옵트론텍(082210), 와이솔(122990), 파트론(091700), 하나마이크론(067310), 심텍(036710), STS반도체(036540)가 동반 상승했다.
 
드래곤플라이(030350)는 무상증자설에 7% 이상 치솟았다. 거래소로부터 이와 관련한 이날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반면, 이상 급등세를 보이던 자원개발업체 씨앤케이인터(039530)내셔널은 닷새만에 급등세가 꺾이며 2%대 하락을 보였다. 자원개발주 대표주자였던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해 656개 종목이 올랐고, 25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109개 종목이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15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 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65포인트 상승한 254.5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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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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