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이어 IT와 자동차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소재와 철강업종등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프리어닝효과 기대할 만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IT업종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감소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증시에서의 선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6월21일 기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3조255억원 수준으로 분기초인 4월2일 예상치 33조4498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4월초 5조7534억원에서 6월21일 6조7256억원까지 16.9%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는 연초 대비 약 5.0% 감소한 26조2999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밖에도 스마트폰 메인기판용 PCB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대덕전자(008060) 등이 외형확대와 더불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안심
4~5월 합산 기준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8.0%, 기아차는 16.7% 수준의 양호한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수판매 수익성 개선 및 미국판매의 수익성 호조, 원 ·달러 환율 등의 긍정적 여건을 감안시 자동차주들의 2기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타이어·식품소재..원재료 가격 하락 호재
소재식품은 원당·대두·옥수수·소맥 등 주요 원재료의 저가 투입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 원재료지수가 전분기대비 12.4% 떨어지며 제당·제분업체의 이익률은 전분기대비 약 6%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정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CJ제일제당(097950)은 전체 원재료 매입 비중에서 원당(34.6%), 대두(29.9%), 옥수수(19.0%), 소맥(16.5%)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오리온(001800) 역시 원당(10.3%), 소맥(9.6%)의 비중이 높아 저가 원재료로 인한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최선호주로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을 제시했다.
◇통신서비스는 우려가 현실로..
반면 통신서비스업종은 LTE 경쟁 심화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업종의 2분기 실적은 합상 영업이익(일회성 이익 제외)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3%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선시장 경쟁 지속으로 단기 이익 가시성이 불투명 하다며 LTE 마케팅비 증가와 카카오톡의 m-VoIP서비스에 대한 중장기 위험요인등을 감안할 때 통신업종의 비중 축소를 권했다.
화학업종 역시 유럽위기와 중국의 수요부진으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시 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다"며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