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비웃는 게임·카지노·화장품株 훨훨

입력 : 2012-06-3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정부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는 등 경기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지만 게임·카지노·화장품주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경기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데다가 입국객 증가와 신규게임 출시 등 각각의 모멘텀들도 주가 상승에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신작게임 '반응 좋네'
 
엔씨소프트(036570)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역할을 톡톡히 봤다.
 
지난21일 공개된 '블레이드&소울'은 최근 '디아블로3'를 누르고 PC방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길드워2'의 출시또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길드워2는 오는8월28일 북미와 유럽에서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길드워는 상용화 전 예약판매 200만장을 포함해 올해 350만장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로 41만원을 제시했다.
 
온라인에서 엔씨소프트가 화제였다면 모바일에서는 컴투스(078340)의 행보가 돋보인다. '타이니팜' '2012프로야구' '몽키배틀'같은 게임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2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
 
카지노주들은 중국 관광객 입국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서방국가들에 비해 중국은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인 방문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VIP관광객은 지난해 4~5월 월평균 22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향후 5년 동안 5%이상 유지될 경우 이는 장기 사이클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겜블링을 선호하는 민족성 때문에 중국 사이클은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파라다이스(034230)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한 998억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콜마·에이블씨엔씨 주가도 홍조
 
경기 불황에 저가 화장품 제조사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에이블씨엔씨(078520)는 '미샤' 매장 수 확대와 더불어 지속적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까지 총540개였던 매장을 2012년 6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실적은 광고비 지출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1분기 보다 소폭 하락하겠지만, 외형 고성장세로 고정비가 축소돼 전년대비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3억원과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콜마(024720)는 이달 초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하고 나서 북경콜마에 대한 분리 우려가 있었지만 사업회사에 편입돼 기업의 가치가 유지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제조자생산방식(ODM)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비탄력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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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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