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강후약 '지지부진'..사흘만에 소폭 하락(마감)

입력 : 2012-07-02 오후 3:53:41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28~29일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어렵사리 도출된 긴급 대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장 초반 1860선까지 올라서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프로그램 매물이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185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별다른 이슈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낙폭을 키우면서 지수는 탄력을 잃었다. 장 후반 들어서는 개인이 매도세를 확대해 지수는 하락 반전했고 1850선 초반까지 밀리며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박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EU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재료가 나왔음에도 거래대금이 크지 않는 등 수급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시장은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갔다"며 "아직까지 심리가 반응하지 않는 만큼 외국인과 연기금 등의 매수가 따라와줘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1850선서 지루한 움직임..外人 이레만에 매수
 
7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6포인트(0.13%) 내린 1851.6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1341억원, 399억원 순매수를 장 내내 이어간 반면 개인은 장 초반 매도로 전환해 145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10억원, 비차익거래 361억원의 매도로 총 772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021계약 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531계약, 개인은 81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가운데 섬유·의복(1.86%), 기계(1.03%), 운송장비(0.91%), 의료정밀(0.77%), 의약품(0.73%) 등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반면, 전기·전자(-1.74%)의 낙폭이 컸고 음식료품(-0.52%), 보험(-0.34%), 제조업(-0.3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닷새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2%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지난달 29일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갤럭시S3에까지 번질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제일모직(001300) 등 삼성그룹주가 약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두산(000150)을 비롯한 두산 그룹주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2% 중반대로 올랐고 두산중공업(034020), 두산건설(011160) 등이 동반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화학주가 웃었다. 금호석유(011780)가 3%대로 올랐고 케이피케미칼(064420), 호남석유(011170), 한화케미칼(009830), KPX화인케미칼(02585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화학 대장주 LG화학(051910)은 소폭 하락하며 엿새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정유주 3인방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S-Oil(010950)도 이틀째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7개 종목을 포함해 4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44개 종목이 내렸다. 121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사흘째 상승..490선 지켜
 
코스닥지수도 장초반 강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상승 탄력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포인트(0.26%) 오른 490.4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3억원, 18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37억원 나홀로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부진했다. 파라다이스(034230)만이 나흘만에 올라 5%대로 강한 상승폭을 보였고 셀트리온(068270), 다음(035720), CJ오쇼핑(035760), 안랩(053800), CJ E&M(130960) 등은 소폭 하락했다.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등록거부 관련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노셀(031390)녹십자(006280) 피인수 기대감까지 더해져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티큐브(052020)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형질전환 복제돼지에 관한 새 연구를 발표한 조아제약(034940)도 강한 흐름을 보였고, 알앤엘바이오(003190), 바이넥스(053030), 메디포스트(078160), 바이로메드(084990)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선을 앞두고 전라남도와 제주를 잇는 해저고속철 사업이 정치권 핵심 공약으로 부상해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특수건설(026150)울트라건설(004320), 울트라건설우(004325)는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동아지질(028100), 케이아이씨(007460) 등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25개 상한가를 비롯해 523개 종목이 올랐고, 104개 종목이 보합세였다.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90개 종목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14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75포인트 올라 247.45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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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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