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010년 7월 독일 리크머스사에 인도한 1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은 3일 영국 런던에서 그리스 소재 선주사와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총 12억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인도 후 글로벌 선사인 에버그린그룹(Evergreen Group)에 장기 용선될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29.9m로 축구장 약 4배 규모이며, 컨테이너 1만3800개를 한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번 수주는 최근 LNG선과 드릴십, 반잡수식 시추선 등 해양 관련 선박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상선 분야에서 수주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50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며 풍부한 경험과 독보적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선, 드릴십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부문에도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들을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오는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