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끼리끼리` 공동 마케팅으로 불황 타개

하나의 모델하우스에 2개 이상 사업장과 협력하여 공동 운영

입력 : 2012-07-13 오후 4:01:53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삼성물산(000830)이 부동산 불황을 뚫기 위해 2개 이상의 사업장과 협력하여 공동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공동 판촉을 통해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자사 타현장의 홍보부스를 신규분양현장의 모델하우스에 설치해 상담을 받았다. 결과는 대만족. 실적이 쏠쏠했다.
 
래미안 강남 힐즈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 설치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홍보부스에서 상담 받은 사람 중 계약자가 40명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와 래미안 강남 힐즈는 주택형과 분양가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우선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전용 68~84㎡로 이뤄진 중소형의 3억원대 아파트이며, 래미안 강남 힐즈는 91~101㎡로 구성된 중대형의 6억~7억원대 아파트다.
 
중도금이나 계약금 등의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수요자들의 부담은 2배가 넘는다. 수요자가 갈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런 공동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래미안 강남 힐즈의 사전 마케팅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니즈 수요는 대부분 강남권 수요가 많았고, 서울 기타 지역에서는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내집마련 실수요자였던 것.
 
결국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다양한 상품(사업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서도 보고 있다.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서도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와 답십리 래미안위브 등 다양한 현장에 대해 상담 받을 수 있다.
 
특히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와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입지와 가구수, 주택형 등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역과의 거리나 분양가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어 수요자들마다 선호하는 곳이 다르다. 두 현장에 대한 홍보를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는 한편 분양률은 극대화 할 수 있었다.
 
한편 용산에는 래미안 마포 리버웰과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래미안 밤섬 리베뉴 등 마포권 3개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데다 마포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 단지들의 모델하우스를 한곳에 집중해 지역수요를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마포권 래미안 브랜드타운의 장점은 공유하면서 한강조망, 역세권 대단지 등 각각의 특장점들을 공동으로 홍보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모델하우스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방문객들이 편하고 안락하게 모델하우스를 방문•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적극적으로 잠재수요를 발굴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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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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