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연사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이 3분기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조정하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9시33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1.16% 오른 5만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이 회사 주가는 사흘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5만1000원에서 5만2400원까지 2.75% 올랐다.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 최근 이 회사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전날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284억8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2715억8900만원으로 11.1%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은 1584억75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의 흑자전환에 호평을 쏟아냈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의 수송량 증가율(10.1%) 호조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반면 유류비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소모량 0.2% 증가)에 그치며 큰 폭의 마진 개선이 시현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429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7~8월 예상 여객 탑승률이 사상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9월부터 화물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고 유가하락으로 비용 절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나대투증권은 대한항공이 환율 상승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낸 것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6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여객부문 뿐 아니라 항공우주를 포함한 기타사업부에서 대규모 매출 증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며 "그러나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 발생, 관계사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손실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