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2조원 규모 도시락시장 한판 승부

입력 : 2012-07-26 오후 4:21:3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도시락 시장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성숙기에 달한 일본과 달리 국내 도시락 시장은 연 2조원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
 
특히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간편식인 도시락 시장 확대에 한 몫 하고 있다.
 
◇본도시락, 프리미엄 이미지로 승부수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는 올 2월 본도시락을 론칭하면서 원조 도시락 프랜차이즈인 한솥 도시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도시락은 3년의 테스트 매장 운영 기간을 거쳐 2월 말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4개월 만에 43호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있다.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기존 도시락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전 메뉴를 흑미밥으로 구성하는 한편 1만원대의 명품도시락에는 황태채무침,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 고급 반찬을 기본 반찬으로 구성했다.
 
또 국가공인의 최고급 조리기능자격시험인 대한민국 조리기능장(Master Craftsman Cook)에서 복어, 일식, 한식 부문 조리기능사를 획득한 김경수 기능장(48)을 본아이에프의 메뉴개발을 담당하는 '본연구소'로 영입해 프리미엄 제품의 맛과 영양을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상권을 권역별로 나누고 그 중심에 있는 중앙주방(Central Kitchen)을 통해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와 반찬을 인근 가맹점으로 배송함으로써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딜리버리서비스도 제공해 시간은 없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직장인층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호토모토도시락, 일본에서의 성공 노하우로 현지화 앞장
 
호토모토 도시락은 지난달 서울 압구정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
 
호토모토는 일본 내 2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3억 개의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는 일본 최대의 도시락 브랜드다.
 
카페형 매장과 오픈형 주방이 특징이며 제조 후 3시간이 지난 도시락은 반드시 폐기하는 '3시간 유통기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락 가격은 3400원에서 6900원으로 가장 일반적인 도시락인 함박 도시락은 5700원이다.
 
◇한솥도시락, 다양한 메뉴와 가격대로 대중화 선언
 
대표적인 테이크아웃 도시락 전문점인 한솥도시락은 다양한 메뉴와 실속 있는 가격대로 알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평균 메뉴 가격은 3000원대이지만 1000원대의 간편 도시락 메뉴와 5000원 이상의 정식 도시락 메뉴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로 돼지고기, 치킨, 돈까스, 새우 등의 반찬으로 구성된 메뉴가 많고 그 중 치킨마요 도시락은 한솥도시락의 인기 메뉴다.
 
꼬마김치, 김, 간편된장국, 고로케, 군만두 등을 500원~1200원의 추가 금액을 내고 별도 주문할 수 있다는 것도 한솥도시락의 특징이다.
  
이진영 본도시락 홍보마케팅팀장은 "바쁜 현대인들의 한 끼 식사대용으로만 인식됐던 도시락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 도시락은 물론 다양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선, 명품 도시락 등의 프리미엄 제품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웰빙 열풍과 합리성, 편리성이 우선시되는 소비문화의 변화 등으로 도시락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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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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