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10대 그룹 후원종목이 2012 런던올림픽 메달의 산실이 됐다.
13일 폐막한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획득한 총 28개의 메달 가운데 10대 그룹 후원종목에서만 22개 메달이 쏟아졌다. 비율로는 무려 79%에 이른다.
양에 이어 질적으로도 최상이다. 금 10개, 은 6개, 동 6개를 10대 그룹 후원종목에서 합작해 냈다.
특히 양궁과 사격에서 각각 금 3개를 쏟아내며 종합성적 5위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 양궁은
현대차(005380)그룹이, 사격은
한화(000880)그룹이 협회를 이끌며 선수단을 지원해 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변은 펜싱이었다. 금 2, 은 1, 동 3개라는 선수단마저 예상치 못한 호성적을 일궈냈다.
SK(003600)그룹이 든든한 뒷받침이 되면서 세계 최강 유럽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또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체조의 경우
포스코(005490)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다. 8년 만에 금빛 환호를 외치며 효자종목으로 복귀한 레슬링의 뒤에는 삼성이 버티고 있었다.
비록 금메달의 영광엔 이르지 못했지만 벅찬 감동을 선사한 종목들의 뒤에도 어김없이 10대 그룹의 후원이 있었다.
SK그룹은 마린보이 박태환의 든든한 친구이자, 또 한 번의 우생순 드라마를 일군 값진 조연이었다.
눈물의 여자배구 뒤에는 현대차와
GS(078930)그룹이 있었다. 동 1개로 비록 이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배드민턴 뒤에는 여전히 삼성이 버티고 있다.
이처럼 주요그룹들이 비인기 종목군에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택에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감동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장기적인 지원 노력이 새롭게 조명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