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7일 증시는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에서 패했다는 소식에 약세 마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는 발표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중 미국 경제 지표 예상치들은 비교적 양호했다"며 "미국 경기 모멘텀이 개선 구간에서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던 자동차 · 부품, 기계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소폭 밀리며 1910선.. 삼성電 '쇼크'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4포인트(0.10%) 내린 1917.87로, 이틀째 내림세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세를 멈추고 350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42억원, 11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616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4392억원 매수 등 총 8008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60%)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3.21%), 비금속광물(2.30%), 음식료품(2.21%) 순으로 오름세였다.
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3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383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90선 유지.. 개인·PR '사자' vs. 외국인·기관 '팔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8포인트(0.74%) 내린 493.83로, 이틀째 하락했다.
개인이 32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28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IT부품(-3.22%), 섬유·의복(-2.76%), IT H/W(--2.21%) 등이 하락한 반면, 운송(4.01%), 건설(1.50%), 인터넷(1.47%)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7개 종목을 포함해 3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해 621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113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0.10%) 내린 254.6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