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5 공개에 후발주자인
LG전자(066570)가 웃음을 지어보였다.
애플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 속에 13일 아이폰5가 전 세계에 공개됐지만 오히려 안방인 미국에서조차 혹평이 쏟아지며 찬물을 끼얹었다. 동시에 LG로서는 아이폰5에 실망한 대기 수요를 자사의 G폰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에서도 즉각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석이 잇달았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4일 “아이폰5가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시장의 반응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오히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4S가 나왔을 때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업체는 HTC,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중소형 제조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아이폰5의 국내 영향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전의 계기를 잡은 LG전자는 애써 웃음을 감추며 내주 열릴 '옵티머스G' 미디어 공개 행사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18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옵티머스 G’ 런칭 ‘Showcase’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석 MC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배원복 MC 마케팅센터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총출동한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커버유리와 터치센서를 통합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와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크리스털 리플렉션’, 메탈 라인을 깔끔하게 처리한 ‘레이저 커팅’ 등 ‘옵티머스G’만의 특장점들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LTE 전쟁은 시작됐다. 애플이 먼저 아이폰5를 공개하면서 LTE 대전을 알렸다”면서 “외신과 시장의 반응을 보면 싸늘한 것 같다. 이제 이목은 '옵티머스G로 집중하고 있다”고 들뜬 기대감을 드러냈다.
◇LG전가 오는 18일 ‘옵티머스G’를 공개한다. 구본무 회장 지시로 그룹 관계사들의 핵심기술을 총동원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명 '회장님'폰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