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 들어 업황부진으로 급락했던 철강 관련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들의 주가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철강주는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면서 '훈풍'을 예고했다.
17일 철강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포인트(0.14%) 하락한 6105.99로 마감했다.
지난 14일 QE3 기대감으로 4%가까이 상승했던 철강업종 지수는 하루만에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증권가에서는 QE3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주 주가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황 회복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QE3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2010년부터 경험한 비용상승 성격이 강하고, 중국 과잉설비 문제와 QE3가 물가상승을 유발할 경우 철강수요 기대감을 낮춰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은 실물경기의 회복을 확인하기에 앞서 유동성 랠리를 기대하고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10월 중순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금과 은 등 비철금속 업종은 QE3의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은 QE1이 시행됐을 때 16개월 간 각각 14%, 40% 상승했고, 같은 기간에 아연 가격은 88% 올랐다"며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대한 헤지로 금과 은 등 귀금속 수요 압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위안화 강세 현상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귀금속 실물수요를 유발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