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대선 최대 쟁점인 경제민주화 관련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출마 선언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새누리당은 시장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장기적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여야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평가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주의적 접근은 바꿀 수 없다는 게 저의 기본적 입장”이라며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혁명적 혁신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통해 저항과 논란을 줄여 현실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안 원장은 특히 “경제민주화 논의를 보면 한 가지 의문을 느꼈다”며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 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 과정에서 경제민주화를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한쪽에서 성장과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 재원이 다른 한쪽의 경제민주화와 복지로 가고, 그것이 다시 혁신경제로 바뀌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순환 구조 없는 경제민주화는 바퀴가 하나밖에 없는 자전거와 같다”며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근본주의적 접근을 경계했다.
한편 안 원장은 참여정부의 공과를 묻는 질문에 “권위주의 타파”를 대표적 공으로 꼽으면서도 “재벌의 경제력 집중, 빈부격차 심화는 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