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7억700만달러(한화 약 7900억원)의 추가 배상을 요구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의 특허소송에서 배심원들이 삼성에 청구한 10억5000만달러의 손해배상액에 7억700만달러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에 요구서를 제출하며 "배심원단이 평결한 손해배상 액수가 그동안 늘어난 손해액에 미치지 못한다"며 "삼성이 7억700만달러를 추가로 배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7억700만달러의 배상액에는 삼성이 침해한 디자인 특허에 대한 손해배상액 4억달러와 기술적 특허 침해에 대한 배상액 1억3500만달러, 배심원의 평결이 포함하지 않은 삼성의 추가적인 제품 판매로 인한 배상액 1억2100만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애플은 추가적인 손해배상액을 요구한 것 외에도 미국에서 현재 판매되지 않는 삼성의 스마트폰 26종과 태블릿PC에 대해 영구적인 미국 내 판매금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애플의 광범위한 판매금지 요청은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S3까지 포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삼성측 변호인단은 "복잡성과 이 정도 규모를 가진 소송에서 재판부가 공판 시간과 증인, 증거를 제약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며 "삼성이 충분하고 공정하게 애플의 주장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추가 대응책을 마련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