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종목들, 성장성·실적 발판 하락장 이겨냈다

입력 : 2012-10-11 오후 5:51:5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지수가 허물어지는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용감한 종목들’이 있다. 용기의 원천은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높아지는 실적 전망치다.
 
◇ 고속성장 전자결제주, 하락 파도 넘다
 
전자결제 업체인 KG모빌리언스(046440), KG이니시스(035600), 다날(064260), 인포뱅크(039290), 한국사이버결제(060250) 등은 이번달 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G모빌리언스는 전일부터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틀 동안 매일 9% 이상 올랐다.
 
전자결제주의 강세는 금융당국이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이다.
 
여기에 기존 전자결제 사업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준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기존 전자결제시스템 시장은 매년 20%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은 잘 달리는 자동차에 순풍을 불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GS홈쇼핑, 내부 변신 통한 실적 기대
 
이날 GS홈쇼핑(028150)은 5.6% 오른 1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10만8500원을 기록한 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232억원을 11% 상회하는 260억원대를 기록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줄 것”이라며 “의류, 잡화 등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증가와 정수기 등 렌탈 부문의 선전, 인건비 등 판관비 효율화 등 사업구조 쇄신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CJ오쇼핑(035760)현대홈쇼핑(057050)도 최근 이틀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며 선전했다.
 
◇ 바이오주, 늘어나는 수출 따라 상승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동안 약 150% 상승했다.
 
이날 씨티씨바이오는 1.4% 오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알음 HI투자증권 연구원은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발기부전제 수출국가가 현재 44개국이 확정됐지만 향후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 있고, 아직 예상 실적에 신약 수익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086900), 마크로젠(038290), 휴비츠(065510), 종근당바이오(063160) 등 의료•바이오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실적 기대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 경기방어주 국가 대표, 담배·화장품
 
화장품과 담배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모레G(002790)KT&G(033780)는 각각 2거래일, 5거래일 연속했다.
 
삼성증권은 아모레G를 화장품 종목의 새로운 대장주로 꼽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령 인구와 1인 가구가 화장품 주요 시장이 되면서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 업계 내 손꼽히는 실적 강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고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합류한 공격적 해외 진출은 내수 시장 포화 우려를 덜어준다”고 분석했다.
 
KT&G는 담배 실적이 탄탄한 가운데 가격 인상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담배 판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회성 수익이 사라지면서 지난해보다 약 18.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담배가격이 오르면 KT&G의 주당수익률(EPS)는 13~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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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