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지수가 허물어지는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용감한 종목들’이 있다. 용기의 원천은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높아지는 실적 전망치다.
◇ 고속성장 전자결제주, 하락 파도 넘다
KG모빌리언스는 전일부터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틀 동안 매일 9% 이상 올랐다.
전자결제주의 강세는 금융당국이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이다.
여기에 기존 전자결제 사업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준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기존 전자결제시스템 시장은 매년 20%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은 잘 달리는 자동차에 순풍을 불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GS홈쇼핑, 내부 변신 통한 실적 기대
지난 2일 10만8500원을 기록한 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232억원을 11% 상회하는 260억원대를 기록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줄 것”이라며 “의류, 잡화 등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증가와 정수기 등 렌탈 부문의 선전, 인건비 등 판관비 효율화 등 사업구조 쇄신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 바이오주, 늘어나는 수출 따라 상승
이날 씨티씨바이오는 1.4% 오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알음 HI투자증권 연구원은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발기부전제 수출국가가 현재 44개국이 확정됐지만 향후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 있고, 아직 예상 실적에 신약 수익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방어주 국가 대표, 담배·화장품
화장품과 담배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아모레G를 화장품 종목의 새로운 대장주로 꼽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령 인구와 1인 가구가 화장품 주요 시장이 되면서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 업계 내 손꼽히는 실적 강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고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합류한 공격적 해외 진출은 내수 시장 포화 우려를 덜어준다”고 분석했다.
KT&G는 담배 실적이 탄탄한 가운데 가격 인상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담배 판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회성 수익이 사라지면서 지난해보다 약 18.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담배가격이 오르면 KT&G의 주당수익률(EPS)는 13~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