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장에 한 때 고성이 오갔다.
구미 불산가스 피해에 대한 질문이 오가다가 담당 공기업 사장들의 자세가 논란이 제기됐고, 이것이 MB정부 인사문제로 확산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대립한 것이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지경위 국감장에서 김동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구미 불산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이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전대천 가스안전공사 사장에게 "가스안전공사는 가스공사의 업무를 감독하는 기관인데 가스공사 부사장 출신이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전 사장은 "가스가 누출됐을 당시 진짜 가스가 세어 나오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가스 점검은 실무자가 먼저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강수 가스공사사장은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관련 지침을 바꿨다"고 답하면서 일단락 되는 듯했다.
그러나 질의가 마무리되자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돌연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이나 가스공사 사장이 소신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한 것은 능력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텐데 답변하는 것으로 보니 매우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감은 전 국민이 보고 있고 역사에 길이 남도록 속기도 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도 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자원 외교나 석유·가스 자급율 높이기 위한 노력, 석유 비축물량 확보 등 잘 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동철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이렇게(이라크 쿠르드 원전 개발사업 5000억원 손실)을 봤다는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은 "야당에서 자원 외교와 관련해 다시는 이 대통령을 선출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폈는데 이는 비약"이라면서 "듣고 있기 거북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감장에서는 일제히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고 강창일 지경위원장이 이채익 의원을 제지했다.
강 위원장은 "이는 의사 진행 발언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초선 의원이어서 의사 진행 발언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진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