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 마감하며 또 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0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3원 내린 1107.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뉴욕 증시와 국내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또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지속하고 장중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09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이월 롱스탑(손절매)과 역외 달러매도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현대 중공업의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네고(달러매도) 물량, 은행권의 숏(매도)플레이 등이 겹치며 환율은 1106원대까지 하락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1107.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선물 연구원은 "장중 환율이 1106원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하락 모멘텀을 막아내기에는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1110원대에서 꾸준하게 유입됐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8원(0.51%) 내린 140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