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8원(0.25%) 내린 110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원·달러 환율 2.7원 내린 1101.5원에 출발해,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다 유로화도 다시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 증시는 애플의 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애플의 주가가 4% 가까이 오르면서 증시 오름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이날 열린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거두면서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수일 내에 그리스 개혁 문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추가적인 유로그룹 회의를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하엘 마이스터 독일 기민당 의원은 이날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조건을 수정하는 것에 합의한다면 독일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존을 둘러싼 위기가 완화되면서 유로화는 1.30달러대에서 지지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통화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달러화는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도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04.4원에 최종 호가돼 원·달러 환율 종가 대비 1.75원 하락했다.
이병희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대외 호재가 많이 나온데 반해 당국 경계감은 점차 약해지는 분위기"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00원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예상 거래 범위는 1098 ~ 1106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0.38%)원 내린 137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