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거침없는 '팔자' 행진 속에 나흘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저조 소식이 더해졌고 여기에 스페인 불안감까지 가세하며 급락했다.
스페인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 감소해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데 이어 스페인의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또 듀폰과 3M 등 주요 기업의 부진한 실적 소식에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지만 선거를 앞둔 만큼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향후 진입 시점을 모색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수출주, 산업재, 소재 등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미루고 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 1910선으로 떨어져..경기방어주 '강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5포인트(0.67%) 내린 1913.96로,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원, 186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하며 32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6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071억원 매수 등 총 694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의약품(3.35%), 음식료품(2.87%), 보험(1.79%), 통신업(1.77%) 등이 올랐고 반면, 의료정밀(-8.22%), 운송장비(-3.00%), 기계(-1.72%), 건설(-1.57%) 등이 약세였다.
경기 방어주들이 약세장 속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3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492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20선 안착 .. 무선충전주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0.04%) 오른 524.35로, 4거래일째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18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5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1.92%), 디지털컨텐츠(-1.41%), 소프트웨어(-1.37%), IT S/W,SVC(-1.09%) 등이 하락한 반면, 비금속(3.32%), 기타 제조(1.98%), 오락,문화(1.21%), 음식료,담배(1.07%)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542개 종목이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오른 110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25포인트(0.89%) 내린 250.45로 장을 마쳤다.